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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

추억 지리산 뻐꾹새

작성자
김송이
작성일
2012.06.30
첨부파일0
추천수
0
조회수
1342
내용
여러 산 봉우리에 여러 마리의 뻐꾸기가
울음 울어
석 석 삼년도 몸을 더 넘겨서야
4나는 길뜬 설움에 맛이 들고
그것이 실상은 한 마리의 뻐꾹새임을
알아냈다.
지리산하
한 봉우리에 숨은 실제의 뻐꾹새가
한 울음을 토해 내면
뒷산 봉우리 받아 넘기고
또 뒷산 봉우리 받아 넘기고
그래서 여러 마리의 뻐꾹새로 울음 우는 것을 알았다.
지리산중
저 연연한 산봉우리들이 다 울고 나서
오래 남은 추스름 끝에
비로서 한 소리 없는 강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.
섬진강 섬진강
그 힘센 물소리가
하동쪽 남해를 흘러들어
남해군도의 여러 작은 섬을 밀어 올리는 것을 보았다.
봄 하룻날 그 눈물 다 슬리어서
지리산하에서 울던 한 마리 뻐꾹새 울음이
이승의 서러운 맨 마지막 빛깔로 남아
이 세석 철쭉꽃밭을 다 태우는 것을 보았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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